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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 4장: 새로운 인연과 예기치 못한 갈등

by 민율부부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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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장: 새로운 인연과 예기치 못한 갈등

메리가 그린필드 학교에서 점점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던 어느 날, 학교에 새로운 학생이 전학을 왔다. 그의 이름은 잭슨이었다. 그는 뉴욕에서 온 부잣집 아들이었고, 그의 차림새와 태도는 메리를 포함한 모든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잭슨은 키가 크고 잘생겼으며,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의 첫 등장부터 학교는 흥분에 휩싸였다.

처음에는 잭슨도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메리의 초록색 머리를 이상하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메리에게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다른 학생들과 달리, 잭슨은 메리에게 다가가려 했다. “너, 달리기 잘하더라?” 잭슨이 말을 걸었다. 그날 점심시간이었다. 메리는 처음에 그의 접근에 놀랐지만, 차츰 마음을 열었다.

잭슨과 메리의 대화는 그 날을 기점으로 조금씩 늘어났다. 잭슨은 자신의 뉴욕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메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메리는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했다. 그동안 루시와의 우정은 메리에게 큰 힘이 되었지만, 잭슨과의 대화는 또 다른 의미를 가졌다. 메리는 잭슨이 가진 삶에 대한 자신감과 야망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가 발전할수록, 루시는 점점 불안해졌다. 잭슨은 매력적인 인물이었지만, 그의 등장 이후로 메리와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느낀 루시는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느 날, 루시는 메리에게 말했다. “메리, 잭슨과 자꾸 어울리는 게 걱정돼. 뭔가 좀 이상해.” 메리는 당황스러웠다. “왜? 잭슨은 좋은 사람이야. 넌 너무 걱정하는 거 아니야?”

루시는 침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 날 이후, 메리와 루시의 관계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메리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잭슨과의 대화에서 얻는 흥미와 자극을 놓칠 수 없었다. 그녀는 루시가 불편해하는 이유를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루시와의 거리감이 커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느 날 오후, 메리는 잭슨과 함께 마을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때 잭슨이 갑자기 물었다. “메리, 넌 왜 항상 머리를 그렇게 하고 다니니?” 메리는 순간적으로 움찔했다. 초록색 머리카락은 그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잭슨은 미소를 지으며 이어 말했다. “난 너의 머리카락이 아주 멋지다고 생각해. 하지만 너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해?”

메리는 잭슨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머리카락에 손을 올리며 공원에 펼쳐진 저녁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마음 속에는 복잡한 감정들이 떠올랐다. 잭슨은 그녀에게 매력적이었지만, 동시에 그의 존재는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그녀는 과연 잭슨과의 관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관계가 루시와의 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었다.

그날 밤, 메리는 침대에 누워 고민했다. 잭슨과의 대화는 언제나 즐거웠지만, 루시의 걱정이 점점 더 현실처럼 느껴졌다.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로 인해 잃을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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