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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 1장: 새로운 시작

by 민율부부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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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새로운 시작

 

 

1930년 여름, 아메리카의 한 작은 마을에 처음 발을 내디딘 소녀, 메리 제인. 그녀의 머리는 짙은 초록색으로, 사람들은 그녀를 보자마자 흠칫 놀라며 속삭였다. “저 아이는 이상해.” “머리가 초록이야.” 하지만 메리는 그런 시선에 신경 쓰지 않으려 애썼다. 길고 긴 기차 여행 끝에 그린필드라는 이름의 마을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마음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대공황의 여파로 마을은 침체되어 있었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불안이 가득했지만, 메리는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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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양부모인 스미스 부부는 그녀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지만, 여전히 어색한 감정이 그들 사이에 존재했다. 메리는 자신의 존재가 이들 부부에게 부담이 될까 두려웠고, 그들의 사랑을 진정으로 받을 수 있을지 불안했다. 특히, 부인 마가렛은 여전히 과거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다.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자주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을 메리는 가슴 아프게 지켜보았다. 메리는 그녀의 아픔을 이해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 더 고통스러웠다.

“이곳은 정말 아름다워요!” 메리가 신나게 말했다. “하늘이 너무 파랗고, 나무들이 너무 푸르르네요!” 그러나 스미스 부부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지만, 그들의 눈빛은 여전히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을의 고요한 분위기와 스미스 부부의 내면의 불안이 서로 어우러져 메리는 더욱 고립감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얻었다.

 

그린필드에서의 첫날 아침, 메리는 마을의 작은 공원으로 나갔다. 공원은 오래된 나무들과 푸르른 잔디로 가득 차 있었고, 아침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어 환한 빛을 내고 있었다. 메리는 공원 중앙의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멋진 작가가 될 거야.” 그녀는 속으로 다짐했다. “내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거야.” 그 순간, 그녀의 마음 속에서는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 순간, 한 무리의 아이들이 공원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메리를 보자마자 멈추고 속삭였다. “저건 누구지? 저 초록머리?” 한 소녀가 말했다. 메리는 쑥스럽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에서는 작은 불꽃이 일었다. “나는 내가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일 거야.” 메리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아이들은 메리에게 다가와 인사를 했다. “안녕! 나는 루시야.” 한 소녀가 자신을 소개했다.

 

메리는 놀랍게도 그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루시는 메리에게 친구가 되고 싶어했고, 다른 아이들도 하나둘 메리에게 다가왔다. 그날 저녁, 그녀는 스미스 부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새로운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순간, 메리는 자신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음을 느꼈다. 식탁에서의 따뜻한 대화는 그녀의 마음에 작은 안식을 주었고, 처음으로 그녀는 이곳이 자신의 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시작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메리는 과거의 아픔과 마주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야 했다. 대공황의 불안한 시대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결심이 굳건해졌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새로운 꿈이 자라고 있었고, 그 꿈은 언젠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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