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새로운 도전과 숨겨진 재능
메리의 삶은 점차 변화하고 있었다. 루시와의 우정은 그녀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었지만, 여전히 그린필드 학교의 학생들은 메리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그녀의 초록색 머리는 여전히 이곳에서 그녀를 특별하게, 동시에 외롭게 만들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질하던 메리는 내면 깊은 곳에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을까?"
어느 날, 체육 시간에 학교에서 달리기 대회가 열렸다. 메리는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았지만, 루시의 권유로 참가하게 되었다. 학교 운동장에는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었고, 그들 대부분은 메리를 비웃거나 신경조차 쓰지 않는 듯했다. 루시는 메리에게 다가와 말했다. "걱정 마, 넌 할 수 있어. 네가 얼마나 빠른지 나도 잘 몰랐거든."
메리는 긴장된 얼굴로 운동장을 바라보았다. 그동안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녀는 루시의 격려에 힘입어 출발선에 섰다.
호루라기가 울리자마자 메리는 앞으로 튀어나갔다. 처음에는 몸이 무겁게 느껴졌지만, 몇 걸음 지나자 점차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그녀의 긴 초록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며 그 순간 메리는 처음으로 자신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학생들이 그녀를 따라잡으려고 애썼지만, 메리는 점차 속도를 올리며 그들보다 훨씬 앞서 나갔다.
결국, 메리는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녀의 가슴은 빠르게 뛰고 있었고, 숨을 헐떡이며 자신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린필드 학교 운동장에 서 있던 많은 학생들은 침묵했고, 일부는 놀란 얼굴로 메리를 바라봤다. "저 아이가 저렇게 빨랐다고?" 그들 중 몇몇은 중얼거렸다.
루시는 미소를 지으며 메리에게 다가왔다. "내가 말했지, 넌 할 수 있다고!" 그녀는 메리를 꼭 껴안았다. 메리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그것은 단순히 달리기 속도가 아니었다.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날 이후, 메리는 그린필드에서 조금씩 더 자신감 있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몇몇 아이들은 그녀를 비웃었지만, 더 이상 그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더 이상 조용히 뒤에서만 서 있지 않았다. 운동장에서, 교실에서, 그리고 학교 주변에서 그녀는 점점 더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의 성공 뒤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많은 질문들이 남아 있었다. "내가 누구일까?" 그녀는 자신의 초록색 머리가 단순한 특징이 아닌,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자신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 특별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메리는 그린필드의 새로운 삶에 적응하며 스스로의 존재와 미래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루시와의 우정은 여전히 그녀에게 든든한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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